- 햄버거 집에서 우연히 눈에 띈 핸드폰으로 자신을 핸드폰 주인이라며 시작된 장난에 내가 된다(?) 그러면서 내가 무제한 증식되게 되는 이야기...

 

- 소재가 너무 특이하고 일본 소설이기 때문에 이런 내용이 있지 않을까 하는 편견 또한 가지게 된다.

 

 

< 책 속에서 >

 

........ 그 앞에 사진틀 세 개가 나란히 서있다. 여자가 아기를 안고 이쪽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 그 사진이겠지....여자는 앞의 사진에서 아기를 안고 있던 여자. '가스미'였다. 그리고 '가스미'와 어딘지 모르게 얼굴 생김새가 닮은 남자는, 나였다. '다이키'가 아니라 내가 찍혀 있었다. ..... (우연히 얻은 핸드폰 주인의 어머니 집의 사진에서 발견된 남자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나였다...그렇게 내가 복제됨을 알리고 있음)

 

.....우리는 마시던 캔을 내밀며 "건배!" 하며 서로 부딪혔다. 나는 나 자신이 누군지 명쾌하게 알았다. 나는 나인 것이다 ......

  (여러 명의 나를 만나 산에서 건배를 하며 나를 조금씩 알게되는 장면)

 

...뿌듯했다. 자기 자신에게 칭찬을 듣고 비로소 자신감이란 게 어떤 감촉인지 알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묻혀버렸을, 자신을 찍던 과거의 나 자신이 되살아났다.....카메라를 좋아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던 건 핑계였다. 나는 역시 사진을 찍는 것 자체가 좋았던 거다. 이제 더 이상 남의 말에 좌지우지되지 않겠다. (나 그리고 개인의 자존감을 서서히 찾고 내가 무엇을 좋아했는지 깨닫게 되는 장면 ) ..

 

 

.....(오레오레>라는 책 제목은 이처럼 개인이 소멸되는 시대의 특징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있다. ...... 그러나 현대의 개인들은 "자기 자신이 없다. 자기 자신이 없기 떄문에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도 없고, 남의 신뢰할 수 있는 기반도 없다...... 21세기 들어 현저해진 모습이다. ....결국 '오레오레'는 개인이 소멸되는 시대에 겁먹은 개인들이 지르는 비명인 것이다.

(옮긴이의 말에서 나온 이 책의 주제를 전부 얘기해주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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